2014/03/05 4

[동일본대지진 3년]“체르노빌은 건강검진, 일본 정부는 외면… 오염제거·도로 건설 등 ‘토건’에만 투자”

ㆍ후쿠시마 피난 주민 다케다 도루 인터뷰 “원전사고에 대한 민주당 정권의 대응이 미흡해 불만이 많았지만, 자민당 정권은 후쿠시마 주민들을 아예 외면하고 있습니다.” 3년 전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로 고향 후쿠시마시를 떠나 야마가타(山形)현에 거주하고 있는 전직 고교 교사 다케다 도루(武田徹·73·사진)는 지난달 26일 후쿠시마 시내에서 경향신문과 만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 대한 불만을 토해냈다. 현재 야마가타현 요네자와(米澤)시에서 피난주민 자치회장을 맡고 있는 다케다는 “방사능 위험을 감안하면 수십년간은 후쿠시마를 떠나 집단이주하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하지만, 오히려 ‘내 고향이니 여기서 살아가자’는 식의 이데올로기를 은연중에 유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 후쿠시마 원전사고 3년이 지났는데..

일본의 오늘 2014.03.05

[동일본대지진 3년] 일, ‘3월11일’ 대지진 기념일 추진

일본 정부는 1만8000여명의 인명피해를 초래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발생일인 3월11일을 기념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재해방지담당상은 4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지진의 교훈을 다음 세대에 전한다는 차원에서 3월11일을 기념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관계 각료와 제대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우선 전 정부 차원에서 부흥을 위해 노력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3월11일을 어떻게 자리매김시킬지 잘 검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자연재해와 관련한 기념일은 1923년 간토(關東)대지진이 발생한 9월1일이 ‘방재의 날’로, 1995년 한신(阪神)대지진이 발생한 1월17일이 ‘방재와 자원봉사의 날’로 각각 지정돼 있..

일본의 오늘 2014.03.05

[동일본대지진 3년]“정부, 후쿠시마가 방사능 위험 벗어났다는 논리 은연중 유포”

ㆍ(2) 피해 컸던 미야기·후쿠시마현 일대 르포 지난달 25일 미야기(宮城)현 이시노마키(石券)시. 3년 전 동일본대지진 당시 밀려든 쓰나미로 도호쿠(東北)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사망 3269명)를 낸 곳이지만 다치마치(立町) 등 시내에는 건물기초만 남은 공터들이 드물게 보일 뿐 외견상 상흔은 눈에 띄지 않았다. 대지진 이후 1년간 시 인구(16만명)의 1.7배가 넘는 28만명(연인원)의 자원봉사와 시민단체 회원들이 잔해처리, 식사·의료지원 등을 벌여왔지만 이들도 점차 활동폭을 줄여가고 있다. 대지진 직후부터 이시노마키에서 복구지원 사업을 벌여온 시민단체 ‘미래서포트 이시노마키’ 전무이사 나카가와 마사하루(中川政治·37)는 “주민들 스스로 부흥을 모색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면서 “시민단체들도 자립 지원으..

일본의 오늘 2014.03.05

심수관-이삼평 가문 후예들 만나다

“한국 도자 기술과 일본 문화 융합” 조선 출신 일 도자명가 후예들의 긍지 ㆍ심수관 15대손·이삼평 14대손 전시 정유재란(1598년) 때 일본으로 끌려온 뒤 일본의 도자기 문화를 만개시킨 조선 도공 가문의 대표 격인 심수관(沈壽官)가와 이삼평(李參平)가의 후예 2명이 5일 도쿄 요쓰야(四谷)의 한국문화원에서 만났다. 심수관가는 ‘사쓰마야키(薩摩燒·가고시마현 사쓰마의 도자기)’로, 이삼평가는 ‘아리타야키(有田燒·사가현 아리타의 도자기)로 일본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는 도자기 명가다. 심수관가의 제15대 심수관(55·본명 심일위)과 이삼평가의 제14대 가나가에 산베에(53·金江三兵衛)는 오는 22일까지 문화원에서 열리는 특별전시회 ‘해협을 잇는 도공, 400년의 여행’ 개막을 앞두고 한국 특파원단과 간담..

사람들 2014.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