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9시쯤 도후쿠 지방 야마가타현의 야마가타 공항. 시골의 고속버스 터미널 정도로 협소한 2층 짜리 공항의 출국장에 이른 아침부터 큼직한 여행용 트렁크를 앞세운 승객들이 빼곡하게 들어찼다. 미야기현 등 지진과 쓰나미 피해지역에서 비교적 안전한 야마가타현을 경유해 도쿄 이남으로 빠져나가려는 주민들의 행렬이다. 미야기·이와테→야마가타→도쿄의 탈출경로다. 야마가타 공항은 도쿄행 승객이 늘어나자 이날 임시항공편을 증설했으나 폭설로 도쿄발 여객기가 잇따라 연착하면서 11시30분발 도쿄행 JAL기가 오후 2시를 넘겨 출발했다. 오후 3시30분쯤 도쿄 하네다 공항의 국내선 도착장 로비에는 도호쿠 지방을 탈출한 친지들을 마중나온 이들로 붐볐다. 일본의 수도이자 메트로폴리스인 도쿄가 도호쿠 대지진 이후 하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