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부처에 근무하는 사토 마나부(43·가명)는 지난 여름 가족들과 서울여행을 다녀오면서 ‘엔고(円高)’의 위력을 실감했다. 엔화값이 높아져 서울의 음식값, 택시비에 든 경비가 1년전보다 10%이상 낮아져 넉넉한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사토는 “해외에 나와보니 엔고의 위력을 실감하게 됐다”며 “한국이 최근 물가가 뛰고 있다고 들어 걱정했지만 1년전 여행에 비해 같은 경비로 쇼핑도 더 많이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엔화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머리를 싸매고 있지만 국민들은 되레 즐기고 있다. 각종 상품의 수입가격이 많게는 절반이상까지 낮아진 데다 해외여행에도 부담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정부가 수출 대기업을 위해 원화가치를 일부러 떨어뜨리거나 하락을 사실상 방조하면서 물가가 급등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