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로 가족과 친구를 잃은 도호쿠(東北) 지방 주민들이 함께 영화를 관람하며 시름을 잊는 모습을 보며 ‘영화의 힘이 이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등 주목받는 일본 영화를 제작해온 재일동포 영화인 이봉우씨(51·사진·전 시네콰논 대표)는 1일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의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자 우선 도호쿠 지방 ‘이동영화관’ 이벤트 이야기부터 꺼냈다. 그는 13t짜리 대형트럭에 영사기와 130명이 앉을 수 있는 간이 객석을 싣고 지난 9월부터 미야기(宮城)현 마쓰시마(松島)와 후쿠시마(福島)현 아이즈와카마쓰(會津若松) 등을 돌며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 주민들에게 영화를 보여주고 있다. “20년 동안 영화관 근처에도 가보지 않았다는 이들이 쓰나미로 극장건물이고 뭐고 다 쓸려가 버린 폐허에서 영화를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