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는 신과 같은 존재이니 아무 생각없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다이오(大王)제지 창업 3세인 이카와 모토타카(井川意高·47) 전 회장이 마카오의 카지노에서 100억엔이 넘는 회사자금을 탕진해 구속된 뒤 직원들이 한 말이다. 오너 일가가 회사를 사유물처럼 주무르지만 사원들은 입을 다물고 회사경영이 파탄으로 치닫는 걸 지켜봐야 했던 분위기를 대변한다. 대규모 회계부정을 저지른 올림푸스에 이어 터진 다이오제지 사건은 상명하복, 가부장적 문화에 사로잡혀 후진적인 지배구조를 탈피하지 못하는 일본형 기업경영의 난맥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도쿄지검 특수부가 지난 22일 특별배임 혐의로 구속한 이카와 전 회장은 지난 7∼9월 자회사 4곳에 지시해 본인명의 은행 계좌 등에 7회에 걸쳐 모두 32억엔(약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