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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역대 총리 다 했던 ‘반성’ 언급 안 했다

ㆍ‘전쟁 않겠다’ 맹세도 생략 파문… 각료 3명 등 신사 참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본의 패전일인 15일 개최된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 역대 총리들과 달리 ‘아시아국들에 대한 가해와 반성’을 언급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부도칸에서 일왕 부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추도식 식사에서 “역사에 겸허하고 배워야 할 교훈은 깊이 가슴에 새기겠다”고 밝혔으나, 1994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총리 이후 역대 총리들이 8·15 전몰자추도식에서 표명해온 ‘가해와 반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매년 총리 추도식사에 들어 있던 ‘부전(不戰)의 맹세’ 문구도 생략됐다. 이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표명한 ‘무라야마 담화’를 부정하는 것으로 받아..

일본의 오늘 2013.08.15

일본 ‘8·15 패전일’ 야스쿠니 신사 르포

옛 일본군복 입은 노인들, 기미가요 속 행진 ‘우익 해방구’ ㆍ일본 ‘8·15 패전일’ 야스쿠니 신사 르포 “‘받들어 총’을 어떻게 하는지 시범을 좀 보여주세요.” 15일 오전 일본 도쿄 중심가 지요다(千代田)구 구단시타(九段下)에 위치한 야스쿠니(靖國) 신사 광장 한쪽에서 20대로 보이는 일본 젊은이의 요청을 받은 구일본군 병사 차림의 노인은 허리춤에서 대검을 꺼내 구식 소총에 장착했다. 노인은 “엄지손가락이 총과 수평이 되도록 한다”며 시범을 보였고, 구경하던 이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연신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노인 옆에는 역시 군복 차림의 젊은이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쓰였을 법한 낡은 욱일승천기를 들고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일본의 패전일인 이날 야스쿠니 신사는 우익세력들의 해방..

일본의 오늘 2013.08.15

[기자메모] 야스쿠니행 소동 한국 의원들 ‘씁쓸한 정치쇼’

14일 저녁 일본에 입국한 민주당 이종걸, 이상민, 문병호 의원과 이용득 최고위원은 광복절인 15일 아침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구단시타(九段下)에 있는 야스쿠니(靖國) 신사에서 아베 정권의 우경화에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하기 위해 시내 호텔을 나섰다. 하지만 이른 아침부터 호텔에 일본 경찰 수십명이 찾아와 이들의 야스쿠니행을 가로막았다. 우여곡절 끝에 출발했지만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신사 입구에는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 입구 근처에서 감색 제복을 입은 우익단체 회원들이 거친 언사를 퍼부으며 접근하려 하자 경찰들이 신사에서 수백m 떨어진 곳으로 의원들을 격리시켰기 때문이다. 주택가도 상가도 아닌 어정쩡한 장소로 격리된 의원들은 입장을 표명했고, 신사 방향으로 행진하려다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기자들..

칼럼 2013.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