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4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한·일 양국에 관계 개선 노력을 강력히 촉구한 뒤 양국 고위급이 17·18일 잇달아 접촉했다.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18일 서울에서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이상덕 동북아시아 국장과 잇달아 만났다. 앞서 17일에는 이병기 주일 한국대사와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외무성 사무차관이 만났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이후 전면 중단된 양국간 외교 접촉이 다시 시작되는 듯한 모양새를 띠고 있지만 이번 접촉은 한·일관계 개선이라는 관점에서는 큰 의미를 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일 대사와 일본 외무성 간부의 만남은 이례적이지 않다. 이하라 국장의 방한 목적도 한국 내 일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