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1033

납북 메구미 부모 “북한 제재 효과 없어… 일, 교섭 서둘러라”

35년 전 북한에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당시 13세)의 부모 요코타 시게루(橫田滋·79·사진 왼쪽)와 사키에(早紀江·76·오른쪽)부부는 23일 가나가와(神奈川)현 가와사키(川崎)시 자택에서 경향신문 기자와 만나 납치문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은 채 시간만 흘러가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요코타 부부의 가장 큰 바람은 일본 정부가 2008년 이후 중단된 북한과의 교섭을 하루빨리 재개하는 것이다. “중국이 북한을 지원하기 때문에 제재도 효과가 없고, 오히려 일본이 교섭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표시를 하는 것으로 생각될 우려가 있어요.” 요코타 부부는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최근 들어 교섭을 서둘러야 한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요코타 부부는 일본 정부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

일본의 오늘 2012.04.25

일본∼알래스카 떠내려간 쓰나미 축구공 주인 찾았다

“쓰나미로 집이 휩쓸려 추억할 만한 물건이 아무것도 없었는데 정말 기뻐요.” 지난해 3월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에 휩쓸려 8200㎞ 떨어진 미국 알래스카까지 떠내려간 축구공이 1년여 만에 마침내 주인을 찾았다. 기적의 주인공인 이와테(岩手)현 리쿠젠타카타(陸前高田)시 이와테현립고교 2년생 무라카미 미사키(村上岬·16)는 “솔직히 믿어지지 않는다”며 기뻐했다. 미 알래스카 미들턴섬 레이더기지에서 일하는 데이비드 벅스터(51)는 지난달 중순 바닷가를 산책하다 축구공을 주웠다. 공에는 일본어로 ‘2005·3 오사베초등학교 3년’ ‘무라카미 미사키군 힘내’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다. 벅스터의 일본인 아내 유미(44)는 이 공이 작별인사가 담긴 소중한 선물임을 한눈에 알아봤다. 벅스터 부부는 미 해..

일본의 오늘 2012.04.24

일본, 메콩강 5개국에 8조3000억원 개발원조

ㆍ버마엔 4조원 부채 탕감 일본 정부가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과의 관계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메콩강 유역국가에 8조원대 개발원조를 약속했고, 민주화의 시동을 건 버마엔 4조원대 부채탕감이라는 통 큰 선물도 안겼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와 태국·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버마 등 메콩강 유역 5개국 정상은 지난 21일 도쿄에서 ‘일본-메콩지역 국가 정상회의’를 열고 ‘도쿄전략 2012’를 채택했다. 이 자리에서 일본 정부는 내년부터 3년간 메콩강 유역 5개국의 인프라 정비에 6000억엔(8조3000억원)을 공적개발원조(ODA)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항만과 도로, 발전소, 고속철도 사업 등 57개 사업에 대한 차관과 무상자금 공여, 기술협력 등이 포함돼 있다. 메콩강 지역은..

일본의 오늘 2012.04.23

일 언론 “중국, 탈북자 강제 송환 중단”

ㆍ“로켓발사 자제 요구 무시에 불만” 해석 중국이 최근 들어 탈북자 북한 강제송환을 중단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북한이 로켓 발사를 자제하라는 중국의 요구를 듣지 않은 데 불만의 표출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18일 복수의 중국 당국자 말을 인용해 “중국이 탈북자에 대해 한국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여 강제송환을 중단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당국자는 “탈북자들은 송환되면 인생이 끝장난다. 우리로서도 간과할 수 없다”며 강제송환을 중단했음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중국 당국이 언제부터 송환을 중단했는지는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 탈북자는 지난해 1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날마다 많게는 30여명씩 크게 늘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또 다른 중국 ..

일본의 오늘 2012.04.19

노다총리 "센카쿠 국유화 검토할 것"

ㆍ중 반발 속 파장 증폭 발언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사진)가 18일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국유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쿄도 차원에서 센카쿠 열도를 사들이겠다는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의 발언에 중국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일본 총리가 파장을 증폭시킨 것이다. 노다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센카쿠 열도의 국유화 여부를 묻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센카쿠 소유자의 진의를 다시 확인하면서 모든 검토를 하겠다”고 답변해 그 가능성을 열어놨다. 노다 총리는 “지금 소유자와 여러 가지로 커뮤니케이션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센카쿠 열도 가운데 4개 섬은 개인 소유이며, 일본 정부가 안정적 관리를 위해 매년 임대료 2500만엔을 ..

일본의 오늘 2012.04.19

일본 태평양 미국령 섬에 자위대 배치 추진

일본이 오키나와(沖繩) 주변해역의 방위력 강화를 위해 태평양의 태평양인 북마리아나의 테니안섬에 거점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앞서 북한의 로켓발사에 대응해 오키나와 주변 도서에 자위대 병력을 배치하는 등 중국의 해양진출과 한반도 정세긴장 등을 활용해 자위대의 행동반경을 한껏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표면화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8일 “일본 정부가 사이판 근처 테니안섬의 미군기지 일부를 빌려 육해공 자위대의 통합부대를 순회 주둔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군과의 본격 군사훈련을 통해 오키나와와 센카쿠 등 동중국해 난세이(南西)제도의 방위능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이다. 일본은 평소에는 소규모 병력을 배치한 뒤 필요시 추가부대를 투입하며 장기적으로는 자위대의 ..

일본의 오늘 2012.04.19

일본 편의점의 진화… 공공서비스 ‘등대’로

ㆍ전기료 받고 소포 맡아줘… 인감증명·주민표 발급도 ㆍ지진 이후 노인 고객 급증 일본 편의점은 단순히 물건만 파는 곳이 아니다.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거점은 물론 지역사회 공공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편의점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있어 금융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전기·수도료 및 휴대전화 요금까지 받는다. 우체국을 대신해 우편물과 소포도 맡아준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1인 가구’ 사람들은 소포나 택배 물건을 가까운 편의점에서 찾을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산 물건의 배달주소를 편의점으로 지정해두면 외출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찾을 수 있다.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는 농촌이나 산간 지역에선 편의점이 ‘등대’나 다름없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븐일레븐이 주민표..

일본의 오늘 2012.04.18

광개토대왕비문 일제 변조설 제기한 이진희씨 별세

ㆍ비문 분석 ‘임나일본부설’ 반박한 재일 사학자 고구려 광개토대왕 비문의 일제 변조설을 제기한 재일 사학자 이진희 와코대 명예교수가 별세했다. 1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 명예교수는 폐암으로 투병하다 15일 사망했다. 향년 82세. 재일 한국인 1세인 이 명예교수는 강재언, 김달수 등과 함께 일본 내 고대 한·일 관계사 연구의 선구자로, 1972년 ‘광개토왕릉 비문의 수수께끼’라는 논문에서 일본의 광개토대왕 비문 변조설을 제기해 한·일 사학계에 충격을 던졌다. 그는 일본 메이지시대의 육참본부 사코 가네노부 대위가 이 비를 처음 발견한 뒤 입수했다는 탁본과 이후에 나온 수십종의 광개토대왕 비문 탁본을 일일이 대조, 일본 군부가 광개토대왕 비문을 변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이 광개토대왕 비문의 훼손된 ..

일본의 오늘 2012.04.17

노다정권 날개없는 추락

ㆍ지지율 바닥, 핵심정책 표류 일본 민주당 정권이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지지율은 20%대의 마지노선에 걸쳐 있고, 핵심 정책들은 여론의 외면 속에 표류하고 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내각이 1년도 안돼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4~15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노다 내각의 지지율은 25%로 지난달 조사(27%)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출범 당시 지지율(65%)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참담한 결과다. 노다 내각이 출범 7개월 만에 코너에 몰린 이유는 정책 추진 과정에서 민심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다 총리는 소비세 증세에 “정치생명을 걸겠다”며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서민부담을 강요하면서 불요불급한 대형 토목사업들을 슬그머니 재개했고,..

일본의 오늘 2012.04.17

미 “식량지원 중단” 중 “북 사전 통보 없었다”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12일(현지시간) 백악관 대변인 명의의 비난 성명을 발표하고 유엔 차원의 대응에 착수했다. 백악관은 13일 대북 식량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로켓 발사가 실패했다는 점을 크게 보도했지만 미 정부 관계자는 “발사 성패 여부는 미국의 대응조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의 로켓 발사 실패로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개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 실패로 북한 김정은 체제가 입을 타격에 주목하고 있다. 발사 실패가 김정은 체제 안착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한반도 긴장지수는 그만큼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북한이 실패를..

일본의 오늘 2012.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