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1033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원폭 29개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방출된 방사선량이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29개분에 해당한다는 추정이 나왔다. 12일 발매된 일본의 주간지 에 따르면 일본의 저명한 의사이자 유전학자인 도쿄대 고다마 다쓰히코(兒玉龍彦·58) 교수는 지난달 27일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히고 일본 정부의 안이한 방사능 대책을 통렬하게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팀장으로 있는 도쿄대 아이소토프종합센터의 추산 결과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출된 방사선 총량이 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29.6개분에 해당하며, 우라늄으로 환산하면 원자폭탄 20개분이라고 밝혔다. 또 잔존 방사선량은 원자폭탄의 경우 1년 뒤 1000분의 1로 낮아지지만 원전의 방사성 오염물질은 10분의 1정도로 밖에 줄지 않는다고..

일본의 오늘 2011.08.13

센카쿠 열도 충돌이후 멀어진 일-중

중국과 일본이 지난해 9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충돌 이후 상대국에 대한 혐오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비영리법인인 ‘언론NPO’와 중국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중국인의 65.9%, 일본인의 78.3%가 각각 상대국에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상대국에 대한 혐오도는 전년도에 비해 일본이 6.3%포인트, 중국은 10%포인트가 각각 증가했으며, 양쪽 모두 2005년 조사시작 이래 가장 높았다. 중국인의 대 일본 호감도는 매년 꾸준히 상승해왔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일본인의 대 중국 호감도 역시 2008년 이후 조금씩 개선됐다가 이번에 다시 악화됐다. 일본인들은 중국에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는 이유로 지난해 9월..

일본의 오늘 2011.08.13

방사능 오염우려...일본 쌀 비상

지난 4일 요코하마(橫浜)시에 사는 한 주부(46)는 동네 슈퍼마켓에 장보러 갔다가 묵은쌀 진열대가 말끔히 비워진 것을 보고 놀랐다. 묵은쌀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미야자키(宮崎)현에서 출하된 햅쌀 5㎏들이 3포대를 샀다. 도쿄도 이타바시(板橋)구의 매장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지난해 출하된 쌀이 안전하다고 생각해 사서 비축해두는 것 같다”고 도쿄신문에 말했다. 파견명령을 받아 도쿄에서 1년 기한으로 체재중인 한국인 문 모씨(35)는 최근 화물로 한국산 쌀 60㎏를 배송받았다. 문씨는 “일본 정부가 쌀 오염검사를 하겠다고 했지만 제대로 할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방사성물질 세슘에 오염된 쇠고기의 전국유통 파문을 겪으면서 일본 소비자들이 이번엔 ..

일본의 오늘 2011.08.10

일본 경제 3중고

일본은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 세계 금융불안으로 경제가 ‘3중고’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팽배해 있다. 동일본대지진이라는 대재난과 엔화의 고공행진으로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수출을 떠받쳐온 미국내 소비가 급락할 가능성이 추가된 것이다. 일본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그간 회복세를 보여온 미국내 판매가 이번 신용등급 하락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일본 완성차업계에서 미국은 가장 중요한 판매처이며 미국내 실적이 기업 전체의 실적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아사히는 금융자산 가격의 변동이 소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특성을 감안할 때 이번 신용등급 강등이 신차판매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물론 유럽도 경기악화 조..

일본의 오늘 2011.08.08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 경제의 3년 궤적은?

미국 발 금융위기 발생 3년이 지나 세계경제는 다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지기(비우량주택담보대출)의 부실화로 촉발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각국은 추락하는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분투했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조치는 민간부문의 자생력을 회복시키는 데 실패했다. 되레 막대한 재정지출에 따른 채무부담이라는 부작용만 키웠다. 특히 미국의 어정쩡한 경기부양책의 중단조치가 시장불안을 일거에 증폭시켰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경제의 지난 3년간 궤적은 맹목적인 정부개입의 한계를 뚜렷하게 드러낸 기간이었다. 1. 미국 경제, 또 다른 위기의 입구에 들어서다 미국의 경제지표와 사회 분위기는 2008년 금융위기와 다를 바 없다. 오히려 3년 전보다 더 위협적이다. 그동안 버락 ..

일본의 오늘 2011.08.06

요코하마 우익교과서 채택

내년부터 4년간 일본 요코하마(橫浜)시의 중학생 약 8만명이 배울 교과서로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독도를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고 기술한 책이 선택됐다. 요코하마시 교육위원회는 4일 정례회의를 열고 교육위원 6명의 기명투표를 거쳐 시립 149개 중학교 학생 8만명이 내년부터 4년간 사용할 역사·공민교과서로 우익단체 ‘일본교육재생기구’가 만든 이쿠호샤(育鵬社)판을 채택했다. 교육위원 투표에서 4명은 역사와 공민 과목 모두 이쿠호샤, 나머지 2명은 다른 출판사 책을 골랐다. 교육위원들은 “학생들이 일본문화에 자긍심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아시아 정세가 긴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라의 주변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이쿠호샤의 공..

일본의 오늘 2011.08.05

울릉도 파장 줄이려는 자민당 지도부

일본 자민당 지도부가 울릉도 방문을 시도했던 소속 의원 3명에 대해 신중치 못했다고 공개 비판했다. 당 지도부는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이 한·일 관계가 악화될 경우 자민당에 책임론이 돌아갈 가능성을 우려해 파장을 축소하려는 모습이다. 요미우리는 3일 “자민당 의원 3인의 울릉도 방문을 둘러싸고 해당의원과 집행부간에 알력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등 울릉도 방문을 시도했던 의원 명은 2일 열린 자민당 외교부회에 출석해 경위를 보고했다. 신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울릉도 방문이 당 차원의 파견에서 ‘개인방문’으로 격하됐다는 점을 거론하며 “(당이) 애매한 대응으로 큰 과제를 남겼다”고 집행부를 비판했다. 니시다 쇼지(..

일본의 오늘 2011.08.04

일본방송들 신도 의원 등 입국거부 메인뉴스로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를 비롯한 자민당 의원 3명이 한국입국을 거부당한 채 귀국한 1일 밤, 일본의 일부 방송들은 이를 메인뉴스의 첫머리에 보도했다. TBS 등은 김포공항 로비의 한국 시위대가 의원들의 사진을 붙인 관을 둘러메고 시위하는 자극적인 장면을 내보냈다. 2일자 조간신문들도 입국불허 뉴스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며칠전까지만해도 토막소식에 불과했던 일부 극우의원들의 울릉도 방문이 한국의 과잉대응 탓에 일본 사회의 주요 이슈로 커진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일본 언론들은 이번 사태가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신중한 논조를 유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는 북한문제 등과 관련해 한·미·일의 협력을 중시하고 있어 대립격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문제를..

일본의 오늘 2011.08.03

일본 국민배우 요시나가 사유리의 '탈원전' 선언

일본의 국민배우인 요시나가 사유리(吉永小百合·66·사진)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계기로 ‘탈원전’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요시나가는 지난달 31일 히로시마시에서 열린 일본어머니대회에서 “지진이 많은 일본에서 원자력발전소가 없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마이니치신문 등이 보도했다. 2차대전 당시 투하된 원자폭탄 희생자를 추모하는 원폭시를 낭송하기 위해 참석한 요시나가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말이 자주 쓰이지만 이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받아들였다”면서 “(핵재처리시설인) 고속증식로는 무섭다(문제가 많다)는 이야기는 들어왔지만 일반적인 원전에 대해서도 좀더 알아뒀어야 했다”고 비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이날 원폭시인으로 잘 알려진 도우게 산키치(山변에 上下가 위아래로 붙은 일본한자+三吉)와..

일본의 오늘 2011.08.02

일본, 절전노력으로 전력수요 20% 줄였다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의 영향으로 ‘전력사용제한령’이 내려진 7월 한달간 일본 수도권의 전력수요가 당초 절전목표를 초과달성했다. 기업과 가정을 막론하고 적극 동참한 절전노력으로 일본인 특유의 협동심이 발휘된 것이다. 한편으로 정부가 전력수요를 실제보다 부풀려 필요이상의 절전을 강요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요미우리신문은 1일 “공장의 휴일조업과 가정의 절전노력에 7월 후반 더위가 한풀 꺾인 영향으로 도쿄전력 관내 최대 전력수요가 전년 대비 20% 이상 줄었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 관내 7월 최대 전력수요는 15일 4627만㎾로 지난해 전력수요정점(7월23일) 당시의 5999㎾에 비해 23%가 감소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의 영향으로 전력부족이 우려되자 7월1일을 기해 도쿄전력과..

일본의 오늘 2011.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