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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자금 증가율 6년10개월만에 최고

ㆍ주택대출 26개월째 증가 시중 부동자금이 마땅한 장기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단기자금 증가율이 6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금융당국의 규제에도 주택담보대출이 26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0일 내놓은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협의통화(M1·평균잔액 기준)는 1년 전에 비해 18.5% 늘어난 362조10000억원으로 2002년 8월(20.3%) 이후 6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M1은 은행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현금 등 단기자금이 시중에 얼마나 풀렸는지를 나타내는 통화지표이다. 반면 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수익증권 등을 포함한 M2 증가율은 1..

신문에 쓴 글 2009.08.10

[어제의 오늘]1919년 미국의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 사망

ㆍ은퇴후 자선사업가로 더 유명 “통장에 많은 돈을 남기고 죽는 것처럼 치욕적인 인생은 없다.” 철강왕으로 불리는 미국의 기업가 겸 자선사업가 앤드루 카네기가 자신의 저서 을 통해 한 말이다. 그는 부의 사회환원이 부자들의 신성한 의무임을 몸소 보여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화신이었다. 1835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가난한 직공의 아들로 태어난 카네기는 1848년 가족과 미국으로 이민해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슬럼가에 정착한다. 13세부터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1853년 펜실베이니아 철도회사에 취직해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누리게 된다. 남북전쟁 이후 철강 수요의 증대를 예견한 그는 철도회사를 사직한 뒤 철강사업에 뛰어든다. 때마침 철도시대가 열리면서 철강산업이 대호황을 누리기 시작했고, 그의 사업도 승승..

어제의 오늘 2009.08.10

“금호아시아나, 계열사 지분 부적절 거래”

ㆍ경제개혁연대 “우량회사가 비우량회사 주식 비싼 값에 매입”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총수 일가가 유동성 위기를 겪던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부적절한’ 지분거래로 자금을 챙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총수 일가의 자금확보를 위해 자금사정이 풍부한 계열사가 자금 흐름이 나쁜 계열사의 사업부문을 과다하게 높은 가격에 사들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9일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 그룹 계열사인 대한통운은 지난해 12월 금호렌터카에 3073억원을 주고 렌터카 사업부문을 사들였다. 당시 대한통운은 렌터카 사업부문의 가치를 6007억원으로 평가했고, 차입금과 비영업용 자산 등을 제외한 뒤 인수가격을 산출했다. 대한통운은 당시 작성한 ‘영업양수도 신고서’를 통해 렌터카 사업이 2013년에 성장이 멈출 것으로 예상하고..

신문에 쓴 글 2009.08.10

[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거침없고 날카로운 국외자의 시선

"우리는 기로에 서 있다. 우리의 자손들이 장차 유치원 시기부터 서로를 경쟁자로만 인식해 ‘무한 경쟁’에 몰입할 것인지 아니면 서로를 배려해주고 도와주는 정상적인 사람으로 살 것인지는 지금 우리들의 행동에 달려 있다. 오른쪽으로 치우쳐도 너무 치우친 우리 상황에서는, 비시장적 사회와 같은 궁극적 이상은 고사하고 일반 대중들이 어느 정도 받아들일 만한 복지 자본주의만이라도 성취하려면 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계속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지배계층에게는 왼쪽으로부터의, 밑으로부터의 압력을 계속 넣어야 한다"(22~23쪽) 박노자의 시선은 늘 날카롭다. 우리가 ‘이 정도는 대충 넘어가도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지점을 매섭고 아프게 찝어낸다. 그의 지향점은 사회민주주의다. 볼셰비즘 혁명을 한때 꿈꾸던 386들이 코..

읽은거 본거 2009.08.09

[회랑정살인사건] 아름다운 전통료칸에서 이런 엽기사건들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이번 휴가때 두편 연달아 읽었다. 은 그중 한권. 30대 여자인 주인공이 60대 노파로까지 분장해서 자신과 애인을 해친 범인을 찾아내는 스토리 전개가 꽤 탄탄하다. 하지만 이 책은 추리소설의 본령에서는 약간 비껴나 있다. 막판 반전이 주는 쇼킹함은 평가할만 하지만 반전을 위한 복선이 거의 막판까지 조금이라도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 아쉬움이다. 추리소설은 작가와 독자간의 두뇌게임이라는 말도 있지만, 반전을 위한 도구를 작가가 독점해 버리는 구조가 약간의 실망감을 갖게 한다. 일본 소설을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일본인들은 복수를 꼭 제손으로 하겠다는 집념이 강한 것 같다. 사법기관에 맡겨놓기엔 원한이 풀리지 않기 때문일까. 아니면 적당한 흥정과 타협으로 범죄에 대한 단죄가 유야무야..

읽은거 본거 2009.08.09

[어제의 오늘]1996년 일본 배우 아쓰미 기요시 사망

ㆍ명절마다 열도의 심금 울린 ‘국민배우’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장기 시리즈 영화는 일본의 이다. 주인공 구루마 도라지로(車寅次郞)가 전국을 떠돌며 겪는 에피소드를 내용으로 하는 이 영화는 1969년 쇼치쿠(松竹) 영화사가 첫회를 내보낸 뒤 1995년까지 36년간 48회에 걸쳐 제작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서민영화로 자리를 굳혔다. 일본의 국민배우격인 아쓰미 기요시(사진)가 분한 도라지로는 도쿄 북부의 서민 주거지역인 가쓰시카(葛飾)구 시바마타(柴又) 출신으로 16세때 부모님과 다투고 집을 뛰쳐나와 일본 전역을 떠돌아 다니는 방물장수다. 어이없는 말과 행동도 잘하고, 건달기도 있지만 본바탕은 인정을 품고 있는 인물형이다. 어느 날 불쑥 집에 돌아왔다가 다음날 훌쩍 가방 하나만 달랑 메고 유랑길을 떠난다. ..

어제의 오늘 2009.08.04

[뼛속치맛속] 파리에서 민주노동당까지

'삶을 즐길줄 모르면 좌파가 아니고, 하면서 신나게 일하지 않으면 운동이 아니다. 모든 엄숙주의와 모든 '묻지마 일벌레'들은 결국 위선으로 그 세월을 보답한다. 난 오늘을 희생하며 내일을 기약하는 그 어떤 설교도 믿지 않는다. 천국을 팔고 예수를 팔아 배타적인 좁은 길속에서 사람을 가두는 기독교, 민중을 팔아 개인적 욕구를 폄하하고 집단주의에 사람을 복속시키는 자가당착의 낡은 정치집단을 믿지 않는다.'(이밖에도 무수한 구절이 가슴에 남는다) 민주노동당 정책위원을 지냈던 목수정씨의 책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의 한 대목이다. '프랑스 남자와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을 서점에 갈때마다 함 봐야지 하고 맘먹었는데, 며칠전에야 샀다. 보고 싶었던 책이라 잘 넘어갔다...

읽은거 본거 2009.07.31

삼성SDS BW헐값 발행사건 29일 결심 공판

BW 적정가격 산정 ‘관심집중’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사건의 파기환송심의 결심 공판이 29일 열림에 따라 재판부가 BW의 적정가격을 얼마로 평가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기환송심의 선고공판은 8월14일 열린다. 삼성SDS의 BW 적정가격 산정이 중요한 것은 헐값 발행에 따른 배임액이 50억원을 넘으면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공소시효 10년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가 적용돼 형사처벌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BW의 적정가격 산정과 관련한 쟁점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기업회계기준상 이익을 기준으로 BW 가격 산정을 할 것인지, 세무상 손익을 적용해야 하는지 여부다. 1심 재판부는 세무상의 손익을 적용해 주당 순이익으로 1155원을 적용했지만, 기업회계기준의 주당 순..

신문에 쓴 글 2009.07.29

해외IB 경제전망 ‘널뛰기’ …신뢰성 의문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조정하고 있다. 최근 들어 해외 IB들은 앞다퉈 성장률 전망치를 올리고 있어 ‘널뛰기 전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해외 IB들이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는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투자 확대를 위한 근거제시가 주된 목적인 만큼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29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모건스탠리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마이너스 1.8%에서 마이너스 0.5%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전망치(-1.6%)나 LG경제연구원 전망치(-1.7%)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3월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마이너스 2.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즈캐피털은 올해 성장률 ..

신문에 쓴 글 2009.07.29

친 삼성·친 대기업… ‘공정성’ 우려

ㆍ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 28일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된 정호열 성균관대 법대 교수가 ‘시장경제의 파수꾼’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 내정자가 공정거래 분야를 다루는 경쟁법을 전공한 학자이긴 하지만 그동안 보여온 행보로 미뤄 대기업에 치우친 정책을 펼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들은 정 내정자가 삼성생명의 주식시장 상장과 삼성전자에 대한 주주대표소송 등에서 일관되게 삼성의 입장을 대변해왔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정 내정자는 2007년 생명보험사의 상장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을 당시 보험계약자가 아닌 보험업계의 이익에 부합하는 입장을 피력했다. 2006년 6월 금융학회 주최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법적으로는 주식회사 형태를 갖추고..

신문에 쓴 글 2009.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