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영유권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을 둘러싸고 한·일 갈등이 격화되면서 일본이 근대국가 이후 일으킨 전쟁들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쏠린다. 일본에서는 이 전쟁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하고 있을까. 일본의 전쟁 관련 저서 중 가장 주목받는 책은 도쿄대 가토 요코(加藤陽子) 교수가 쓴 (아사히출판사)다. 일본 근현대사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가토 교수가 도쿄시내 고교의 역사동아리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5일간 연속 강의한 내용을 엮어 2010년 출판한 이 책은 2년이 지난 현재도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책은 일본이 근대국가 이후 치른 여섯 차례 전쟁의 배경과 원인, 대외정세, 당시 정부와 군부, 정치권, 여론의 움직임을 최신 연구성과와 기록을 동원해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청일전쟁, 러일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