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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책] 그래도 일본인은 전쟁을 선택했다

독도 영유권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을 둘러싸고 한·일 갈등이 격화되면서 일본이 근대국가 이후 일으킨 전쟁들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쏠린다. 일본에서는 이 전쟁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하고 있을까. 일본의 전쟁 관련 저서 중 가장 주목받는 책은 도쿄대 가토 요코(加藤陽子) 교수가 쓴 (아사히출판사)다. 일본 근현대사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가토 교수가 도쿄시내 고교의 역사동아리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5일간 연속 강의한 내용을 엮어 2010년 출판한 이 책은 2년이 지난 현재도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책은 일본이 근대국가 이후 치른 여섯 차례 전쟁의 배경과 원인, 대외정세, 당시 정부와 군부, 정치권, 여론의 움직임을 최신 연구성과와 기록을 동원해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청일전쟁, 러일전쟁..

읽은거 본거 2012.09.01

재일 한인사회에 몰아친 '후폭풍'

“마치 세입자가 집주인 눈치를 보는 기분입니다.”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꽤 심각했다. 일본에 온 지 30년이 다 돼 가는 이 한국인 사업가는 한·일 갈등이 본격화된 이후 일본 고객들을 상대할 때 괜한 위축감이 든다고 했다. “한 일본인은 내게 ‘테러를 조심하라’고 합디다. 물론 친하니까 그런 이야기를 했을 거라고 좋게 생각하려 해도 찜찜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사회 분위기에 민감한 일본인들이 앞으로 대놓고 한류 콘서트장을 찾을 수 있겠어요? 신오쿠보의 코리안타운에서 우익들이 시위를 벌이면서 한류팬들에게 노골적으로 압력을 가하는 걸 보면 한류붐이 빠르게 식을까 걱정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과 요구 발언이 촉발한 한·일 갈등이 일본의 한인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칼럼 2012.08.30

일본 외무차관 송일국 입국불허 시사

일본의 외무 부대신(차관)이 24일 광복절 독도수영에 참가한 탤런트 송일국의 일본 방문을 불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과 일왕에 대한 사과요구 발언에 대한 일본 정부의 보복조치가 한류 등 대중문화로 번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야마구치 쓰요시(山口壯) 외무성 부대신은 이날 일본 민영방송인 후지TV의 뉴스 프로그램에 생방송으로 출연해 독도 수영행사에 참가한 한류스타 송일국에 대해 “미안하지만 앞으로 일본에 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것이 국민감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마구치 대신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에 대해) 좀더 강력한 대응카드가 예를 들면 어떤 게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어서 일본 정부가 직접 송일국의 입국을..

일본의 오늘 2012.08.25

하시모토, 이시하라 망언 릴레이

차기 일본 총리감으로 거론되는 하시모토 도루(橋下徹·43) 오사카 시장이 24일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에 대해 “애매한 표현으로 일한 관계를 악화시킨 최대의 원흉”이라고 말했다. 하시모토 시장은 이날 취재진에게 “군이 위안소를 공적으로 관리했다는 것과 위안부를 강제로 끌고 갔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21일 “위안부가 (일본)군에 폭행·협박을 당해서 끌려갔다는 증거는 없다. 있다면 한국이 내놨으면 좋겠다”고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일본은 1993년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이 발표한 담화에서 일본군이 위안소 설치·관리와 위안부 이송에 관여했고, 위안부 모집이 강제적으로 이뤄졌다고 인정했다..

일본의 오늘 2012.08.25

후지모토 "방북 결정되자 가족들 고급 아파트로 이사"

“나의 방북이 결정되자 북한 당국이 평양에 있는 가족에게 고급 아파트를 제공했다.” 최근 방북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만난 일본인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가명)는 24일 일본 민영방송 TBS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족들과의 재회, 북한의 최근 표정 등을 소개했다. 그는 “가족들이 장모가 사는 방 2개의 비좁은 아파트에 함께 살다가 내가 방북하기 직전 평양시내 중심부의 20층짜리 고급아파트로 이사했다”고 말했다. 후지모토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속요리사로 일하기 시작한 1989년 스무 살 어린 북한 여성과 결혼했으며, 1992년 딸을 낳았다. 하지만 후지모토가 2001년 탈북한 뒤 이들은 ‘배신자 가족’ 취급을 받아왔다. 후지모토는 냉장고가 있는 널찍한 주방과 화장대 및 침실이 딸린 방 등 아파트 ..

일본의 오늘 2012.08.25

일본 언론들도 강경대응 주문이 많아

독도문제를 둘러싼 최근 한·일 갈등에 대해 일본 안에서는 대체로 일본 정부에 단호한 대응을 주문하는 여론이 우세하다. 독도문제가 본래 과거사에 대한 불철저한 반성에서 비롯됐다는 인식은 찾아보기 힘들어 일본 정부의 강경태도가 이런 사회 기류에 힘입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번 갈등이 한·일관계 전반으로 번지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주문도 많았다. 보수계열의 요미우리신문은 ‘여당은 배려외교를 반성하라’는 제하의 24일자 사설에서 “국가주권에 관한 문제마저 상대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민주당 정권의 과잉 ‘배려외교’ 탓에 일본이 간단히 양보할 것이라는 오해를 한국에 심어줬다”고 주장했다. 요미우리는 “소위 종군위안부 문제도 완전히 해결돼 있음에도 마에하라 세이지 민주당 정조회장이 새로운 ‘인도적 조치’의 검토..

일본의 오늘 2012.08.25

노다 대한 공세 진두지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의 한국에 대한 강경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최근 열흘간만 보면 노다 총리가 한국에 대한 공세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다 총리는 지난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밝힌 일왕 사죄 요구를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이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다가 17일에는 이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파문을 일으켰고, 23일엔 이 대통령의 발언 철회와 사과를 요구했다. 다음날인 24일엔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검하고 있다”고 망언을 하는가 하면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불퇴전의 각오로 독도를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다 총리는 특별히 새로운 대응책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독도문제를 바라보는 일본의 공식입장과 향후 대응방향을 종합적으로 피력했..

일본의 오늘 2012.08.25

일본 국회 '독도 실효지배 해야' 결의안 채택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맞서 일본 국회가 추진하는 결의안에 독도를 실효 지배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독도를 일본의 실효 지배 하에 둬야 한다는, 다분히 감정적이고 도발적인 내용이어서 한·일 간 갈등을 더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집권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에 대한 사죄 요구, 홍콩 시위대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상륙에 대한 국회 비난 결의안 초안을 23일 확정했다. 이 결의안 초안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비난하고, 독도를 하루라도 빨리 자국의 실효 지배하에 둘 것을 일본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또 한국에 대해 “단호한 결의로 정치적·법적으로 엄정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했다. 대통령의 일왕 사죄 요구에 대해서도 “매우 ..

일본의 오늘 2012.08.24

후지모토 "내달 다시 방북하겠다"

최근 방북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를 만난 일본인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가명)가 23일 일본 민영방송 TBS에 이틀째 출연해 “내달 다시 방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지모토는 이날 낮 방영된 정보프로그램 ‘히루오비’에 출연해 7월21일∼8월4일 방북했을 때 김 제1비서로부터 “앞으로 일본과 북한을 왔다갔다 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그는 김 제1비서가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 “일단 일본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더니 “그렇게 해. 후지모토가 언제 오더라도 우리는 환영할 거야”라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재방북 계획을 묻자 “다음달에 방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지모토는 김 제1비서가 자신을 안심시키기 위해 과거 허물없이 지내던 비서실 간부를 중국 베이징으로 마중보낸..

일본의 오늘 2012.08.24

2012년 8월23일 한일 전례없는 외교공방

2012년 8월23일 독도갈등을 두고 한국과 일본이 양국 외교사상 전례를 찾을 수 없는 공방이 벌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에 유감을 표시하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의 친서를 ‘받을 수 없으니 돌려주겠다’는 한국 측과 ‘반송은 안된다’는 일본 쪽이 물리력까지 동원한 자존심 싸움을 벌였다. 이날 양국 간의 공방은 외교의 영역을 한참 벗어났다. 한국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다케시마에 상륙해 유감’이라는 친서의 내용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는 이유로 반송하기로 하고 이날 아침부터 일본 외무성과 접촉을 시도했다. 주일 한국대사관이 일본 외무성 북동아과에 친서반송을 위해 전화를 걸어 면담을 요청했지만 일본 측은 면담약속 잡기를 거부했다. 이 무렵 일본 정부는 친서 반송 거부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일본의 오늘 2012.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