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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민당 재집권… 아베 화려한 복귀

16일 실시된 일본 총선(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해 3년3개월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국방군 설치, 집단적 자위권 행사 등 우경화 공약을 내걸고 선거를 주도한 강경 우익의 아베 신조(安倍晋三·58·사진) 총재가 총리에 취임하게 돼 영토갈등을 겪어온 동아시아에 긴장의 파고가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관련기사 8·9면 아사히신문의 집계(오후 11시 현재)에 따르면 자민당은 중의원(하원) 의석의 과반(241석)을 훌쩍 넘는 292석 이상을 확보했다. NHK 출구조사에서는 275∼310석을 기록했다. 기존 의석(118석)보다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중의원의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과반을 장악하고 위원장을 독식할 수 있는 절대안정의석(269석)을 초과 확보했다. 자민당은 26석(NHK 출구조사 27~35석)..

일본의 오늘 2012.12.17

[아베일본 어디로]上 동아시아 ‘갈등의 파고’

16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자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58) 자민당 총재의 자민당 정권이 3년3개월만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보수우익의 색채를 뚜렷하게 하고 있는 아베 정권의 등장은 독도·센카쿠 열도 갈등을 빚고 있는 동아시아 정세에 새로운 위협으로 작용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미 중국에서 대일 강경파인 시진핑(習近平) 체제가 들어선 데다 ‘강한 일본’을 외치며 영토와 과거사 문제에 강경한 아베가 총리에 오르게 되면서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껏 높아지게 됐다. 아베의 외교·안보 구상은 미국과의 동맹 재구축을 통해 동아시아에서 군사적 역할을 최대한 확대해 가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강한 일본’의 슬로건이 이를 함축한다. 군국주의적 핵심공약인 집단적 자위권 행사, 국방..

일본의 오늘 2012.12.17

자민당 승리는 '소거법'...일본 민주당 무능이 정권교체 불러

16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자민당은 과반수를 크게 상회하는 대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정권에 복귀했다. 하지만 선거에선 승리를 했지만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자민당의 승리는 ‘리버럴(자유주의 세력)’인 민주당의 집권 3년3개월이 실패한 데 따른 ‘반사이익’일 뿐이라는 평가들도 적지 않다. 최근 선거정세를 다룬 일본 신문들의 보도에는 ‘소거법(消去法)’이란 표현이 자주 등장했다. 수학용어인 소거법은 여러 선택항목 중에서 명백히 틀린 것이나, 있을 법하지 않은 항목들을 순서대로 지워나가 최종적으로 남은 항목을 답으로 판단하는 방식이다. 12개 정당이 난립한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다른 당들이 탐탁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민당을 선택한 것일 뿐 유력한 대안으로 생각한 이들은..

일본의 오늘 2012.12.17

아베 누구인가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함에 따라 두번째로 일본 총리에 오르게 된 아베 신조(安倍晋三·58) 자민당 총재는 일본의 대표적인 우익정치인이다. 시류를 타는 포퓰리스트가 아니라 확신에 찬 ‘우익본류’로 평가되는 것은 집안 내력과도 관련이 있다. 아베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岸信介)와 백부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는 각각 총리를 지냈고, 부친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는 외무상을 역임한 정치명문가 출신이다. 외할아버지 기시 전 총리는 일본의 중국 침략 본산이었던 만주국에서 그림자 총리로 활동하다, 전후 A급 전범으로 수감됐던 인물이다. 냉전 체제 성립으로 복권된 뒤 1957년부터 3년간 총리를 맡았다. 군국주의, 국수주의 성향이 강한 ‘기시파’는 중·일 국교 회복을 주도한 다나카파에 밀려 자민당 내 비주류..

사람들 2012.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