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산업과 정관계 유착구조 생생하게 묘사관가 "너무 정확하다" 비상...저자 색출 나서 일본 정부부처의 현역 관료가 신원을 숨긴 채 원전 마피아들의 움직임을 파헤친 ‘복면소설’이 일본의 관가를 긴장시키고 있다. 소설 형식을 빌렸지만 전력회사와 정치권, 정부부처 간의 유착을 통해 원전정책이 추진되는 상황 묘사가 ‘내부고발’에 가까울 정도로 치밀해 작가의 정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9월 출간돼 1개월여 만에 6만5000부 넘게 팔려 베스트셀러가 된 (고단샤)의 작가는 와카스기 레쓰(若杉冽)란 필명의 현역 관료. 프로필에는 ‘도쿄대 법대 졸업, 국가공무원 1종시험 합격, 현재 가스미가세키(霞が關)의 정부부처 근무’라고만 돼 있다. 책은 전력회사가 정치헌금과 선거지원을 통해 정치가들을 조종하고, 여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