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왕국’ 일본의 자존심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서 ‘총 붕괴 상태’라는 진단까지 나오고 있다. 엔화의 고공행진과 유럽 재정위기로 수출이 부진한 데다 한국 기업들이 치고 올라온 것이 주요 원인이다. 실적저하가 지속될 경우 투자 감소 및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일본 경제계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3일 집계한 주요 가전업체들의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실적 전망을 보면 대표적인 가전업체인 소니는 TV 사업 부진으로 실적 악화가 계속되면서 2200억엔의 적자(순손익 기준)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역대 최악의 적자였던 1994 회계연도(2933억엔)와 2010 회계연도(2599억엔)에 이은 역대 3번째로 큰 적자 규모이다. 삼성전자와의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