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으로 한·일 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일본이 북한과 4년 만에 정부간 대화를 하기로 했다.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관방장관은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일본인 유골 반환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예비회담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과 일본의 정부 간 대화는 2008년 8월 일본인 납북자 문제 협의 이후 처음이다. 후지무라 장관은 이번 협의를 ‘북·일 정부간 협의를 재개하기 위해 제반 현안을 폭넓게 다루는 예비회담’이라고 규정했다. 예비회담에서 의제를 정리하고 난 뒤에 본회담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회담 의제에는 일본인 납치 문제도 “당연히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지무라 장관은 북한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협의하는 데 응하지 않아도 정부 간 협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