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직 고위 외교관이 한국,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대외정책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정권 당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외무심의관을 지내며 북·일 정상회담에 깊이 관여한 다나카 히토시(田中均·66) 일본국제전략연구소 이사장은 12일 마이니치 신문에 실린 인터뷰에서 정치인들의 역사인식에 대한 언행이 ‘일본에서 우경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인식을 낳고 있다면서 “한국, 중국 등에 일본을 공격할 구실을 준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나카 이사장은 아베 총리의 ‘침략의 정의는 확정돼 있지 않다’는 발언, 무라야마 담화(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담화) 수정 발언,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 하시모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