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 27

모미이 가쓰토 NHK 회장, '독도영유권 주장' 전파 방침 재확인  

일본 NHK의 모미이 가쓰토 회장이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전파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모미이 회장은 지난 13일 정례기자회견에서 NHK 국제방송을 통해 독도 문제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를 어떻게 방송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부의 주장에 근거해 방송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모미이는 지난달 25일 취임 기자회견 때 NHK 국제방송 프로그램이 “일본 정부(의 입장)와 동떨어져선 안 된다”며 “중국, 한국과의 영토분쟁과 관련해 일본의 입장을 분명하게 주장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미이 회장은 ‘군위안부가 어느 나라에나 있었다’는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데 대해서는 “개인적 견해를 언급한 것은 정말 죄송하다”고 했으나 자신의 발언 내용이 적합했는지에 대..

일본의 오늘 2014.02.14

‘아시아프레스’ 북한 취재팀 22년째 이끌고 있는 이시마루 지로 팀장… ‘꽃제비·장마당’ 등 북한의 민낯 그대로 전해

평양 사정 좋아져? 북한 당국 연출과 시장경제 발전의 혼합물 ㆍ‘아시아프레스’ 북한 취재팀 22년째 이끌고 있는 이시마루 지로 팀장… ‘꽃제비·장마당’ 등 북한의 민낯 그대로 전해 북한 전문가들에게 세계 최고의 북한취재팀을 들라면 독립 저널리스트 집단 ‘아시아프레스’를 꼽는 데 주저할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북한인 저널리스트를 동원해 북한 내부를 취재한 영상과 음성파일을 토대로 꽃제비, 장마당 등 북한의 ‘민낯’을 전해온 아시아프레스의 취재력은 독보적이다.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郞·52·사진) 아시아프레스 북한취재팀장은 일본 좌파 지식인들이 대개 그렇듯 식민지배에 대한 속죄의식과 사회주의 북한에 대한 호기심에서 북한 취재를 시작해 22년째 팀을 이끌어오고 있다. 지난 10일 오사카시 기타(北)구에 있는 ..

사람들 2014.02.14

“어떤 신문은 매일 나를 ‘쓰레기’라 하지” 점점 거칠어지는 '아베의 입'

ㆍ점점 거친 발언… ‘막말’ NHK 간부 두둔하며 비판언론 공격 “어떤 석간지는 나를 거의 매일 ‘인간쓰레기’라고 보도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입이 점차 거칠어지고 있다.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따른 각국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국내적으로는 탄탄한 지지를 유지하며 자신감이 붙은 탓인지 품위없는 발언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에 대한 공격적인 모습도 눈에 띄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2일 NHK 경영위원인 햐쿠타 나오키(百田尙樹)가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다모가미 도시오(田母神俊雄) 후보(전 항공막료장) 지원연설을 하면서 타 후보를 ‘인간쓰레기’라고 막말한 것이 국회에서 논란이 되자 “어떤 석간지는 나를 거의 매일처럼 ‘인간쓰레기’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별로 신경..

일본의 오늘 2014.02.13

'대학생 도쿄원정대' 인상기

‘2·8 조선청년 독립선언 95주년 맞이 대학생 도쿄원정대’가 지난주 일본을 다녀갔다. 2박3일 동안 내각부 항의 방문, 2·8독립선언 재연 등 일정을 소화하면서 학생들은 보고 느낀 것도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현장을 지켜보면서 ‘반일운동’ 방식이 업그레이드돼야 할 시점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우선 주요 목적인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반대 퍼포먼스는 끝내 무산됐다. 학생들이 일본 방문 전에 기자회견을 열어 야스쿠니에서 퍼포먼스를 벌인다고 하는 소식에 재특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특별소집 공고를 내렸다. 지난 7일 오후 야스쿠니신사를 둘러보니 곳곳에 우익단체 회원들이 살기등등한 모습으로 포진해 있었다. 일본 경찰로서는 충돌 방지를 위해 대학생들의 야스쿠니행을 막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일본 경찰이 과잉통제한..

칼럼 2014.02.13

일 서점가 ‘혐중증한(嫌中憎韓)’ 바람

ㆍ혐한논객 책 기획 전시ㆍ‘매한론’ 7주 연속 10위권… 출판계 새 장르로 정착 11일 오후 일본 도쿄 시내의 대표적 서점가인 진보초(神保町)의 한 대형서점. 최근 20만부를 돌파한 을 비롯한 ‘혐한’ 서적들이 계산대 바로 앞의 특설코너에 나란히 놓여 있다. 매한론을 홍보하는 광고판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과 ‘재팬 디스카운트(일본 깎아내리기) 운동의 선두를 달리는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글귀가 눈길을 끈다. ‘질려버린 한국론’으로 번역될 수 있는 매한론은 최근 대표적인 혐한 논객으로 떠오른 저널리스트 무로타니 가쓰미(室谷克實)가 의 후속편 격으로 내놓은 혐한서적이다. 매한론 옆에는 반한활동을 해온 귀화 일본인 오선화의 등이 기획 전시돼 있다. 11일 일본 도쿄시내 한 서점의 특설코너에 ‘혐한서적’으로 ..

일본의 오늘 2014.02.11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 여당 후보 마스조에 요이치 압승  

9일 실시된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집권 자민당이 지원한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65·사진) 전 후생노동상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지원을 받은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전 총리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했다. 선거 승리로 아베 정권은 원자력발전 재가동의 명분을 얻게 된 반면 고이즈미 전 총리는 ‘정치적 제자’인 아베 총리와의 대결에서 패함으로써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됐다. NHK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마스조에 후보는 공산당·사민당 추천의 우쓰노미야 겐지(宇都宮健兒) 변호사와 호소카와 후보, 다모가미 도시오(田母神俊雄)전 항공막료장(공군참모총장 격)를 큰 차로 따돌렸다. 선거기간 중 ‘탈원전’ 이슈가 쟁점화되지 않은데다 호소카와와 우쓰노미야의 막판 단일화..

일본의 오늘 2014.02.09

일본, ‘꿈의 원자로’ 고속증식로 몬주 계획 결국 ‘꿈’에 그칠 듯  

일본 정부는 ‘꿈의 원자로’를 표방하며 추진해온 고속증식로 몬주의 실용화 목표를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핵연료를 사용한 것 이상으로 ‘증식’할 것으로 기대했던 몬주의 계획은 실현 불가능한 ‘꿈’으로 그치게 될 전망이며, 일본의 핵재처리 정책도 근본적인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신문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중 각료회의 결정을 거쳐 제시할 에너지기본계획에 후쿠이(福井)현 쓰루가(敦賀)시 소재 몬주의 개발계획과 시한 등은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몬주에서 핵폐기물을 줄이는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핵폐기물의 소각로 역할을 몬주가 맡도록 한다는 것이다. 일본이 2010년 발표한 에너지기본계획에는 ‘2050년까지 고속증식로를 상업화한다’는 목표가 담겼지만 4년 만에 철회되게 됐다...

일본의 오늘 2014.02.07

아베정권 2년차 일본, 구석구석까지 우경화

ㆍ방송·교육 등 우파가 장악… 전쟁 미화 영화가 흥행 1위ㆍ일왕 신년인사에 8만 인파… 자위대원 노래 생중계도 2차 세계대전 당시 자살특공대원을 소재로 한 일본영화 가 지난 3일 현재 7주 연속 흥행 1위, 관객 동원 544만명을 기록하며 66억엔(700억원)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2000년대 이후 관객 500만명을 넘긴 일본영화가 손에 꼽을 정도임을 감안하면 대히트인 셈이다. 일본 스포츠신문의 영화담당 기자는 “예상외로 흥행하고 있어 수입도 80억엔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기배우 오카다 준이치(岡田准一)와 이노우에 마오(井上眞央)가 주연한 영화는 우익작가이자 NHK 경영위원인 햐쿠타 나오키(百田尙樹)가 2006년 쓴 소설이 원작으로 소설도 390만부나 팔렸다. 가족을 두고 전장에 나간 전투..

일본의 오늘 2014.02.06

아베 “아사히신문은 정권 타도가 사시(社是)”

ㆍ신사참배 등 비판적 보도에 총리로선 이례적 원색 발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국회에서 일본의 유력지인 아사히신문에 대해 “아베 정권 타도가 사시(社是)인 신문”이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일본 총리가 특정 신문을 원색적으로 비판하는 일은 전례가 드문 일로, 아베 총리의 언론관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6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5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특정비밀보호법과 관련한 언론의 비판 보도에 불만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아사히는 아베 정권 타도가 사시라고 (들었다). 그런 신문이라고 생각하면서 읽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 성향인 아사히신문은 마이니치신문, 도쿄신문과 함께 아베 정권에 비판적인 보도성향을 보여왔다. 특히 지난해 말 국민의 알권리 침해 논란 속에 국회..

일본의 오늘 2014.02.06

‘현대판 베토벤’ 일본 사무라고치, 18년간 대리작곡에 청력도 멀쩡

ㆍ일본 열도 사기극에 충격 청각장애 작곡가로 ‘현대의 베토벤’이란 별칭이 붙은 일본의 사무라고치 마모루(佐村河內守·50·왼쪽 사진)가 18년간 타인에게 대리작곡을 시켜온 것으로 밝혀진 데 이어 청력까지 멀쩡했던 것으로 드러나 열도가 경악하고 있다. 사무라고치의 곡을 대신 쓴 도호가쿠엔(桐朋學園)대학 비상근 강사 니가키 다카시(新垣隆·44·오른쪽)는 6일 도쿄시내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무라고치를 알게 된 18년 전부터 20곡 이상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니가키는 특히 “내가 인식하기로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특별히 귀가 안 들린다고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자신이 만든 곡을 사무라고치가 듣고 의견을 표명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사무라고치는 35세인 1999년부터 청력을 상실한 것으로 알려..

사람들 2014.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