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이전 문제를 ‘성폭행’에 비유한 일본 방위성 간부의 망언에 오키나와 주일 미군 후텐마(普天間) 기지 이전이 난관에 부딪혔다. 이 문제가 꼬일 경우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내각이 공을 들여온 대미관계 복원은 물론 총리 리더십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일본 정부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방위성의 다나카 사토시(田中聰) 오키나와 방위국장은 지난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정부가 후텐마 기지 이전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를 올해 안에 제출하겠다고 명백히 밝히지 않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성폭행하기 전에 ‘지금부터 성폭행하겠다’고 말하지 않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전체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를 전제로 열렸지만 오키나와 지역신문인 류큐신보(琉球新報)가 다음날(29일) 이를 보도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