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 32

'추신구라(忠臣藏)'의 각오로..승부사 고이즈미 칼 빼들다

“오늘은 아코(赤穗)번의 사무라이들이 복수에 나선 날입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72) 전 총리가 다시 일본 정치의 핵으로 등장했다. 2005년 소속정당인 자민당이 자신의 우정민영화 정책에 반대하자 “자민당을 때려부수겠다”며 국회해산을 단행하고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던 그가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과의 정면대결에 나선 것이다. 고이즈미는 14일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76) 전 총리와 도쿄 호텔에서 만난 자리에서 불쑥 추신구라(忠臣藏) 사건을 꺼냈다. 추신구라는 도쿠가와 막부시대인 1700년대초 아코번의 무사 47명이 막부관료와의 싸움에서 밀려 자결을 강요당한 주군의 복수를 하고 전원 할복한 사건이다. ‘탈원전’을 내걸고 도쿄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호소카와를 전폭 지원하기..

일본의 오늘 2014.01.16

“군인, 무기 수송해달라” 유엔, 남수단 자위대에 상식밖 요청 논란  

유엔이 일본 자위대에 다른 나라의 병력과 무기를 수송해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은 평화헌법에 위배된다며 요청에 응하지 않았지만, 유엔이 자위대의 역할 확대를 용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점은 논란이 예상된다. 1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유엔은 남수단임무단(UNMISS) 증원을 위해 파키스탄 등에 있는 군사요원이나 무기의 수송을 일본에 요청했다고 복수의 유엔 간부가 밝혔다. 아사히는 파키스탄·방글라데시·네팔 등이 군사요원과 장갑차 등을 제공하기로 했지만, 이들 국가에 해당 인력과 장비를 수송할 능력이 없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일본이 수송을 분담하는 안이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유엔 측이 NATO 수송기가 남수단 남쪽 국가인 우간다까지의 이동을 담당하고 이후에는 일본이 자위대 수..

일본의 오늘 2014.01.14

전 총리들 “일본을 바꾸자” 탈원전·반아베 연대 출항

ㆍ호소카와 “도쿄도지사 출마”… 고이즈미 “적극 돕겠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본 총리가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75) 전 총리와 14일 회동을 갖고 선거 지원을 약속함으로써 ‘탈원전’을 기치로 한 두 전직 총리의 연대가 성사됐다. 이로써 다음달 9일 치러지는 도쿄도지사 선거는 지방선거 차원을 넘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독주하는 정국 구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호소카와 전 총리는 14일 도쿄시내 호텔에서 고이즈미 전 총리와 약 50분간 회동한 뒤 함께 기자들과 만나 “도쿄도지사 선거에 입후보하기로 결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여러 문제, 특히 원전에 대해서는 나라의 존망이 걸린 문제라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며 ‘탈원전’을 기치로 세울 것임을 강조했다. 일본 도..

일본의 오늘 2014.01.14

일본 자위대 부대장 “한빛부대장은 훌륭한 지휘관”  

아프리카 남수단에 유엔 평화유지군(PKO) 파견된 일본 자위대 부대장이 실탄 지원 요청을 했던 한국군 한빛부대장에 대해 “훌륭한 지휘관”이라고 평가했다. 육상자위대 이가와 겐이치(井川賢一) 부대장은 13일 보도된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한빛부대장에 대해 “인명구조를 위해 프라이드(자존심)를 버리고 (실탄지원을) 요청했다. 훌륭한 지휘관”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빛부대에 실탄을 빌려준 과정에 대해 “(지난해 12월21일밤) 한국군 지휘관으로부터 전화로 직접 요청을 받았다”고 재확인하면서 이렇게 “한국부대가 위기에 처한 것을 못 본 체할 일은 아니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무슨 일이 생길 경우 장래에 화근을 남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정부는 실탄지원 경위와 관련해 당초 ‘유엔..

일본의 오늘 2014.01.13

日 이노키 의원 장성택 처형 뒤 첫 방북

프로레슬러 출신 정치인인 안토니오 이노키 참의원 의원(일본유신회)이 12일 오전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전일본공수(ANA) 항공기로 도쿄 하네다 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날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노키 의원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다음날 평양에 들어갔다가 16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노키 의원의 방북은 이번이 28번째다. 이노키 의원은 스포츠 교류 촉진을 방북 이유로 제시했으며 김영일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 등 요인과 회담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키 의원은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처형으로 북한의 정세가 불투명하게 됐으며 체제도 다소 바뀌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이런 점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으로부터 의원방북단에 관한 약..

일본의 오늘 2014.01.12

일본 전 총리 3인, 아베 독주 막나

ㆍ호소카와, 도쿄도지사 출마 뜻… 야권 재편 등 정국 판도 흔들 듯ㆍ‘탈원전’ 뜻 모은 고이즈미와 ‘정치적 수제자’ 노다 지원 유력 3명의 전직 총리가 힘을 합쳐 현 정권에 대항하는, 일본 초유의 정치 이벤트가 무르익고 있다. 다음달 9일 치러지는 도쿄도지사 보궐선거에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75) 전 총리가 후보로 출마하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전 총리가 지원에 나서는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두 차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거대여당 독주체제를 굳힌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 전직 총리들이 힘을 합쳐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야권 재편이 촉진되는 등 일본 정국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호소카와 모리히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노다 ..

일본의 오늘 2014.01.12

日, ‘독도 일본땅’ 교육 강화위해 교과서 제작지침 조기개정 추진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중·고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반영해 올해 교과서 검정 때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이어 한·일관계에 새로운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11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은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명기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개정안은 독도에 대해 “한국에 불법으로 점거됐다”는 주장을, 센카쿠 열도에 관해서는 “해결해야 할 영유권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침을 담고 있다. 문부성은 이런 내용을 중학교 역사와 공민(사회) 해설서에, 고등학교 지리A·B와 일본사A·B 해설서에 반영한다. 개정된 해설서는 올..

일본의 오늘 2014.01.12

아베 헌법 개정 움직임에 맞서는 일본 주부 “평화헌법 9조에 노벨평화상을 주자”

ㆍ추상물은 대상 안돼 일본 국민을 후보로ㆍ인터넷 추천 서명 운동… 2500여명 참여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개헌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평화헌법을 지켜온 일본국민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대하자는 운동이 일본에서 전개되고 있다. 지난해 유럽연합(EU)이 ‘전쟁의 대륙이었던 유럽을 평화의 대륙으로 바꾸는 데 일조했다’는 이유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만큼 ‘일본을 전쟁에 휩쓸리지 않도록 한 평화헌법을 70년 가까이 유지해온 일본국민’도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이 그 논거다. 이 운동을 추진 중인 ‘헌법9조 노벨평화상 실행위원회’가 설치한 인터넷 서명사이트에는 3일 오후 10시 현재 2500여명이 서명했다. 다음달 1일 노벨평화상 추천마감을 앞두고 1만명의 서명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원회는..

일본의 오늘 2014.01.03

일본 스가 관방장관 “일본 입장 버리면서까지 한국, 중국과 정상회담 필요없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일본의 입장을 버리면서까지 한국, 중국과 정상회담을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로 한국, 중국과의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상황임에도 당분간은 관계개선 노력을 할 생각이 없다는 의미로 보인다. 스가 장관은 3일자에 실린 요미우리신문 편집위원과의 신춘 대담에서 “중·일, 한·일관계는 과거 문제도 있기 때문에 일본이 전략적으로 인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는 게 (일본 정부의) 기본 자세”라면서 “특히 중국은 방일 관광객들이 급속히 늘고 있어 자연스럽게 교섭을 벌여 시기가 되면 정상회담을 하면 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일본의 오늘 2014.01.03

일 연정 공명당, 아베 참배 또 비판

ㆍ한국·중국과 관계 개선 촉구도 일본 집권 자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 대표가 지난해 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거듭 비판하며 아베의 ‘우경화 행보’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사진)는 2일 도쿄에서 행한 가두연설에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한국, 중국의 반발은 물론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에서 걱정하는 목소리와 냉엄한 목소리가 들렸다”며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고,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헌하는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지난해 12월26일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직후에 “그동안 현명히 대응하도록 거듭 요청했음에도 참배해 유감”이라..

일본의 오늘 2014.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