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1033

희토류 태평양 바닥에 지천으로 깔려 있었다

첨단제품에 필수적인 희토류가 태평양의 해저에 육지 매장량의 800배 정도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공해인 데다 채취가 비교적 용이한 진흙형태로 매장돼 있어 채굴이 실현되면 희토류 자원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저에서 개발가능한 희토류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도쿄대 공학연구과의 가토 야스히로 준교수(지구자원학)가 이끄는 연구팀이 태평양상의 하와이와 프랑스령 타이티 부근의 약 1100만㎢를 중심으로 한 해저에 엄청난 양의 희토류가 매장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아사히 신문을 비롯한 일본언론이 4일 전했다. 가토 준교수 연구팀의 이번 조사내용은 이날 영국의 과학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인터넷판)에도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추정 매장량은 900억t으로 육지 매장량 1억1000만t의 약 80..

일본의 오늘 2011.07.05

현해탄 바로앞에 있는 일본 겐카이 원전 "가장 위험"

“원자로가 유리컵 깨지듯 파괴되면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상의 대참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국 남부지방과 가까운 일본 기타큐슈(北九州) 사가(佐賀)현에 있는 겐카이(玄海)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사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도쿄대학 이노 히로미쓰 명예교수(73·금속재료학)는 지난 2일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겐카이 1호기는 원자로 압력용기 내의 강철내벽이 노후화돼 지진 등의 이유로 긴급냉각장치가 작동할 경우 파손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원자로가 핵반응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대폭발이 발생,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보다 더 심각한 대참사로 번질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원전은 지진이 발생하면 가동이 중단되고 긴급노심냉각장치(ECCS)가 원자로를 급속 냉각시키도록 돼 있다. 하지..

일본의 오늘 2011.07.03

현실화되고 있는 일본 어린이 피폭

3·11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이후 어린이들 소변에서 방사성물질이 첫 검출되는 등 어린이 방사능 피폭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불안에 휩싸인 후쿠시마 현의 주민들은 학교를 통째로 피난시킬 것을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1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 현 고리야마시의 7개 초·중학교 학생 및 학부모 30여명은 지난 24일 시가 초·중학교의 집단소개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후쿠시마지방재판소(법원)에 냈다. 교정과 통학로의 방사능 오염제거 작업 정도로는 아이들 건강을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이 신청이유다. 고리야마시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60㎞ 떨어져 있지만 학교시설 60곳 중 55곳이 방사선량 국제 기준치인 연간 1밀리시버트(mSv)를 초과할 것이 확실시되고, 가처..

일본의 오늘 2011.07.02

일본 나홀로 가구 30% 돌파

독신 고령자와 결혼을 꺼리는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일본에서 처음으로 ‘나홀로 가구’가 30%를 돌파해 가족가구를 앞섰다. 30일 일본 총무성의 국세조사(인구조사)에 따르면 2010년 독신가구는 1588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1.2%에 달했다. 독신가구가 부부와 자녀가 함께 생활하는 형태의 가구(28.7%)를 처음으로 앞섰다. 독신가구는 2000년 27.6%에서 2005년 29.5%로 큰 폭으로 늘어왔다. 일본언론들은 독거노인 뿐 아니라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불안과 수입감소로 결혼을 기피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독신가구의 증가로 전체 가구수도 조사가 시작된 1920년 이후 처음으로 5000만 가구를 넘어 5092만8000가구를 기록했다. 전체 인구는 1억2805..

일본의 오늘 2011.07.01

증세 결단 못내리는 일본 정부

동일본대지진 피해복구와 사회보장 개혁 등을 위한 재원조달 방안을 놓고 일본 정부가 갈팡질팡하고 있다. 수십조엔에 이르는 모갯돈 마련을 위해서는 증세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정부의 리더십 부족으로 결단을 못내리는 상황이다. 뻔한 해법을 목전에 두고도 미적거리는 일본 정부의 태도에 국제사회도 냉소하고 있다. 30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여당인 일본민주당은 사회보장개혁을 위해 2015년까지 소비세(부가가치세)를 현행 5%에서 10%로 올린다는 정부안에 대해 ‘2010년대 중반까지 대략 10% 인상’이라는 절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세금인상으로 경기악화가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와 “곧 그만둘 총리 하에서 증세를 결정할 경우 책임은 누가 지느냐”는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당초 동일본대지진 부흥재..

일본의 오늘 2011.07.01

도쿄전력 주주총회 '성난 주주들'로 분위기 험악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28일 개최한 주주총회에 이 회사 주총사상 최대인 9200여명의 주주가 참석해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관련해 경영진의 책임을 추궁했다. 6시간 동안 진행된 ‘마라톤 주총’에서 원전사고로 주가가 폭락해 대규모 손실이 난 주주들이 경영진에게 고성과 야유를 보내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관련기사 27면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한 주주는 경영진에게 “원전사고로 인생을 절단당한 사람이 있고, 아이들은 방사성 물질에 노출됐다”고 따졌고 다른 주주는 “경영진은 전재산을 매각해 원전사고 피해 배상금으로 내놓으라”고 다그쳤다. 이날 도쿄전력은 2010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결산 결과 1조2473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가쓰마타 쓰네히사 회장..

일본의 오늘 2011.06.29

해저에서 첫 스트론튬 검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출된 방사성 물질 스트론튬이 해저에서 처음 검출돼 이를 섭취한 바다생물에 의해 인간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문부과학성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3㎞ 떨어진 바다 밑 토양을 조사한 결과 흙 1㎏당 스트론튬 90이 10∼44Bq(베크렐), 스트론튬89가 42∼140Bq 검출됐다고 도쿄신문이 28일 전했다. 바닷물과 육지에서 스트론튬이 검출된 적은 있지만 바다 밑바닥에서 스트론튬이 퇴적된 형태로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해저에 퇴적한 스트론튬을 게와 새우 등 갑각류나 넙치류가 섭취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스트론튬은 체내에 들어갈 경우 뼈에 축적되기 쉬우며, 감마선보다 위험도가 높은 베타선을 방출해 골수암과 백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방사성 물질 가운데 방사성 요오드나..

일본의 오늘 2011.06.29

찜통 더위 일본 '절전 열중증' 비상

지난 24일 일본 수도권 일부지역 기온이 40도를 육박, 6월 기온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올해도 지난해 못지 않은 불볕더위가 우려되면서 일본 사회가 ‘열중증(熱中症)’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상 폭염이 몰아친 이달 하순에만 열중증으로 병원에 후송된 환자수가 3000명에 달면서서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올해는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로 절전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전력부족에 직면한 ‘고령대국’ 일본에서 열중증에 대한 공포는 상상을 넘는다. 2007년 여름 최고기온이 40.3도를 기록한 군마현 다테바야시시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민생위원들이 고령자 1170가구를 일일이 찾아 다니며 열중증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민생위원들은 “절전도 좋지만 더울 때 그냥 참지 마..

일본의 오늘 2011.06.29

라쿠텐 끝내 게이단렌 탈퇴

일본 재계단체 게이단렌(經團連)에 대해 개혁의지가 없다고 비판해온 인터넷기업 라쿠텐(樂天)이 끝내 게이단렌을 탈퇴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24일 라쿠텐이 ‘(전력산업 등과 관련해) 게이단렌과 방향성이 다르다’며 23일자로 탈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라쿠텐은 2004년 게이단렌에 가입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게이단렌의 탈퇴 이유에 대해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계기로 일본 정부가 내놓은 전력생산(발전)·송전 분리방안에 게이단렌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결별키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라쿠텐 창업자 미키타니 히로시 사장(46·사진)은 지난달 27일 트위터에 “전력 독점을 용인하려는 (게이단렌의) 태도는 용서할 수 없다”, “탈퇴하려고 하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라며..

일본의 오늘 2011.06.25

고속철도 차량 특허 놓고 중-일 신경전

중국의 철도차량 제작회사가 일본 기술을 원용해 개발한 고속철도차량에 대해 미국에 기술특허를 신청할 움직임을 보이자 일본의 관련기업이 발끈하고 나섰다. 중국 기업은 일본으로부터 도입한 기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만큼 문제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기술이전을 해준 일본기업은 특허분쟁도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24일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철도차량제작회사인 중궈난처(中國南車)는 이달말 개통 예정인 중국 베이징~상하이 간 고속철도의 철도차량 CRH380A에 대해 미국에서 기술특허를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허신청 대상은 대차(차체를 받치고 있는 받침틀과 차바퀴, 용수철, 브레이크 부분)와 선두차량 등으로, 중궈난처 측은 이미 미국 변호사를 고용해 지적재산권 평가에 착수하는 등 특허신청..

일본의 오늘 2011.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