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 34

일본서 '사원식당 투어' 인기

일본 기업 ‘다니타’는 가정용·업무용 계량기기 제조업체이지만 본업보다는 회사 사원식당이 더 유명하다. 이곳 사원식당의 메뉴가 체지방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레시피책을 내놨고, 400만부가 넘게 팔리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책을 읽은 독자들이 “실제 사원식당의 식사를 맛보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하자 다니타는 지난 1월 도쿄 도심인 마루노우치 거리에 사원식당과 꼭같은 메뉴를 제공하는 ‘마루노우치 다니타 식당’을 개업했다. 11일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오후 1시쯤 식당을 찾았다. 아직도 몇 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날 식사는 땅콩버터로 구운 닭고기와 각종 채소요리, 버섯국이다. 테이블마다 계량기와 스톱워치가 있다. 밥의 무게(권장량 100g)..

일본의 오늘 2012.06.12

오이원전 재가동 '문제투성이'

일본 정부가 후쿠이(福井)현에 있는 간사이전력 오이(大飯)원전 3, 4호기의 재가동을 이번주 중 최종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전성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 등 문제투성이 재가동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오이원전의 기술적 안전성을 검토해온 후쿠이현 원자력전문위원회는 11일 오후 원전의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후쿠이현 니시카와 가즈미(西川一誠)지사에 제출했다.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현지 기초자치단체와 현 의회의 동의가 이뤄지면 니시카와 지사는 이번주 중 재가동 동의를 정부에 전달하게 된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는 후쿠이현의 동의를 받는 대로 관계각료회의를 열어 재가동 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자치단체의 의사결정 과정은 어디까지나 추인에 불과하다. 일본 정부가 재가동 강행방침..

일본의 오늘 2012.06.12

북, 김정은 생모 고영희 활동모습 처음 공개

일본 마이니치신문서 1980~90년대 모습 보도 ㆍ북, 이름·경력 감춘 채 ‘위대한 모친’ 계보 올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생모인 고영희에 대한 우상화가 북한 안에서 추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영상자료가 공개됐다. 재일동포 출신이라는 이유로 사후에도 공식매체에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은 채 베일에 가려진 고영희의 활동모습이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10일 고영희(2004년 6월 사망)가 생전에 남편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아들인 김정은 제1비서와 활동하는 모습을 담은 내부 영상자료를 입수했다며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이 영상은 지난해 가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가 편집해 지난달 이후 조선인민군의 중견 간부 등에게 공개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대한 선군 조선의 어머님’이라는 제..

일본의 오늘 2012.06.11

일본서 또 ‘묻지마 살인’ 행인 2명 숨져

휴일 한낮 일본 오사카 시내 중심부에서 행인 2명을 아무 이유 없이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사회를 공포에 휩싸이게 했던 ‘도리마(길거리 악마)’ 사건이 재발한 것이다. 10일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오사카부 오사카시 주오구(中央區) 히가시신사이바시(東心齋橋)에서 이소히 교조(의飛京三·36·무직)가 40대 남성과 60대 여성을 흉기로 마구 찔렀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소히는 음식점 거리 앞을 지나치던 40대 남성을 말 없이 흉기로 찌른 뒤 약 40m쯤 떨어진 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60대 여성을 찔러 자전거와 함께 쓰러뜨렸다. 이소히는 이어 현장을 잠시 벗어났다가 곧 쓰러진 남성 쪽으로 되돌아가 그의 몸 위에서 다시 흉기를 휘두르는 잔인함을 보였던 것으로 ..

일본의 오늘 2012.06.11

일본, 탈원전 서명 720만명… 내달 도쿄 10만 집회 추진

일본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탈원전 서명운동에 1년 동안 720만명 이상이 동참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오이 원전 재가동에 이어 40년이 지난 원전 연장가동에 나서기로 하면서 탈원전 여론에 역행하고 있다. 일본 시민단체인 ‘사요나라 원전, 1000만명 행동’ 실행위원회는 탈원전 에너지 정책 전환을 요구하며 전국에서 펼치고 있는 서명운동에 지난 5월 말까지 1년간 국내외에서 722만명이 참여했다고 6일 밝혔다. 서명운동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와 작곡가인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 주도로 지난해 5월부터 계속되고 있다. 시민단체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에게 국민 서명을 제출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간사이전력 산하 오이 원전을 재가동하지 말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날 2300명이 ..

일본의 오늘 2012.06.08

중국과 ‘섬 영유권 갈등’ 일본 유엔 대륙붕위원회에 돈 지원

일본이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에 영향력 확대를 위해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사히신문은 6일 “일본 외무성이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의 회의 개최비용을 지원하는 신탁기금에 35만달러(약 4억1000만원)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5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대륙붕한계위는 지난 4월 일본이 중국과 대륙붕 마찰을 빚고 있는 오키노토리시마(沖ノ鳥島) 부근의 대륙붕 확장을 인정했다. 외무성은 대륙붕한계위에서 “향후에도 발언권을 확보하기 위해”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외무성은 이런 방침을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해양법조약 체결국 회의’에서 표명했다. 앞서 대륙붕한계위는 지난 4월 일본이 제출한 60여건의 대륙붕 확대 신청 가운데 오키노토리시마 북쪽 등 4개 해역에서 일본 국토면적의 82..

일본의 오늘 2012.06.07

우리에겐 여백이 없다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감독의 를 처음 봤을 때 한방 먹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세상에는 선과 악으로만 설명될 수 없는 진리가 있다는 것을 이토록 선명하게 그린 작품을 그전까지 접해본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연을 대표하는 ‘원령공주’와 인간의 편인 ‘에보시’라는 두 여성은 치명적으로 대립하지만 어느 한쪽을 편들기 어려운 미덕을 갖고 있다. 주인공 아시타카가 자연과 인간의 상생을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장면도 이분법의 도식을 넘어선다. 이런 세계관은 미야자키 감독뿐 아니라 다른 일본 작품들에서도 간혹 등장한다. 사무라이 영화를 보면 적을 벤 뒤 그 시신 앞에서 간단히 예를 올리는 장면이 심심찮게 보인다. 만물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다신(多神)주의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지켜야 ..

칼럼 2012.06.07

국제 연구팀, ‘빛보다 빠른 중성자’ 주장 철회

국제 물리학 연구팀이 ‘빛보다 빠른 중성미자(뉴트리노)가 존재한다’는 주장을 철회하기로 했다. 3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나고야대와 유럽입자물리연구소로 이뤄진 중성미자 추적팀은 오는 8일 일본 교토 뉴트리노·우주물리 국제회의에서 자신들의 실험 결과를 수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재실험한 결과 뉴트리노와 빛의 빠르기에서 명확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페라팀은 지난해 9월 프랑스와 스위스 제네바 국경 지대에 있는 실험실에서 뉴트리노를 발사해 약 730㎞ 떨어진 이탈리아 연구소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을 측정했다. 그 결과 뉴트리노의 이동 속도가 빛보다 60나노초(1나노=10억분의 1) 빨랐던 것으로 측정됐다. 이는 우주의 어떤 물질도 빛보다 빨리 움직일 수 없다는 아인슈타인의 특수상..

일본의 오늘 2012.06.04

아다치 변호사 “기업 강제징용 배상, 일 정부 나서야”

ㆍ일본서 손해배상 소송 맡아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기업들의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이 이뤄지려면 결국 일본 정부가 나서야 할 것입니다. 일본 내 양심세력들이 정부에 목소리를 높여가는 수밖에 없는 데 그 방법을 모색 중입니다.” 일본에서 미쓰비시중공업의 강제징용 한국인 피해자 손해배상 소송을 맡아온 아다치 슈이치(足立 修一·53) 변호사는 지난 1일 일본 도쿄시내에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법원의 배상판결이 최종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일본 내에서 여론화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본기업들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을 만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누가 어떤 방법으로 추진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역시 일본 정부가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사람들 2012.06.04

일본 “총리는 못 뽑지만, 걸그룹 리더는 내 손으로”

ㆍ‘AKB48’ 멤버 등 순위 투표… 정치불신에 대리만족 심리 ‘총리는 못 뽑아도, 걸그룹 대표만은 내 손으로 뽑자.’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일본의 ‘국민 걸그룹’ AKB48 총선거 투표가 막바지로 접어들며 일본 열도에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48명의 정규멤버 및 연수생과 SKE48, NMB48, HKT48 등 자매그룹 멤버 237명이 입후보했다. 싱글앨범 타이틀 곡을 부를 16명을 팬투표로 선출한다. 1위를 차지한 멤버는 무대 한가운데에서 노래하며 싱글곡 녹음이나 방송출연에 우선권이 주어진다. 올해 투표는 지난달 22일부터 5일까지 실시한다. 6일 도쿄시내 부도칸에서 개표한다. 후지TV가 지상파 방송으론 처음 생중계에 나설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AKB48은 정식 멤버 59명에 연습..

일본의 오늘 2012.06.04